대학민국의 학교폭력문제가 한두 해 지속된 것이 아닌데, 새해 벽두부터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온다
필자도 사실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의 피해자중의 한 명으로, 그 시절로부터 벌써 20년이 다 되어간다.
<우리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의 원인을 정부나 교사 측에만 돌리는데, 사실 매년 담임 교사가 바뀌는 시스템 속에서 담임 교사들도 몇 개월 만 지나면 문제학생들 안 봐도 될 것이고, 몇 대 때리다가 해를 넘기면 두 번 다시 귀찮은 학생들을 보지 않아도 된다. 길어야 3년 정도만 참으면 문제학생들을 교사의 인생에서 영원히 볼 일 없는 것이다.
경험상 문제 학생들은 약 19세 전 후로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깨닫는 경향이 있었다. 학교 폭력이 가장 문제되는 중학생이 19세가 되기 까지는 최대 6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한 해 단위로 단기적 교화 방식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1년 단위로 담임 교사가 바뀌는 시스템은 교사로 하여금 자신의 학생들을 무관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학교라는 공간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게 하기 보다는 단순히 먹고 사는 직장으로 만든다.
물론 훌륭한 교사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차이에 기반하는 확률적인 것이다. 우리는 모든 교사를 훌륭한 교사로 "양성"해야만 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일례로 내가 학교폭력을 당했을 당시 나는 일종의 내부고발자였다. 담임 교사는 나에게 내부고발을 원했으며, 모든 것을 비밀로 해주는 조건으로 나는 모든 것을 말하였다. 하루가 채 지나지도 않아 그 가해학생들은 나에게 보복을 하였고, 그 담임 교사는 나에게 "얼떨결에 말이 나와버렸다" 라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을 하며, "그래서 나한테 불만이냐?"라는 식으로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였다.
당신의 자녀들은 이런 교사들과 함께 있을지도 모르며, 인간 이하의 인격을 가진 교사를 사전에 검출하는 시스템은 전혀 없다.
이런 시스템은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교육 시스템인데, 교육 당국에만 책임을 지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20년 이상 계속된 학교폭력 또는 가정 폭력의 문제를 사법당국, 치안을 담당하는 행정 당국이 "집안 일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방치한 데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이 시기에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아픈 곳에 병의 원인이 있지는 않다>
최근 경찰은 학교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문제가 있는 학생들을 강력하게 사법처리 할 것을 선언하였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다. 무엇이 가슴 아프냐고? 그 이유는 대다수의 학교폭력 가해자는 이 전 세대의 피해자였기 때문이다. 최근 언론에서는 중학교 학교 폭력이 가장 심하므로 학부모와 학교 당국에 주의해줄 것을 발표하였지만, 사실 중학교 학교 폭력이 심한 이유는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 폭력을 당한 아이들이 진학 후, 기득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당한대로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해 학생들이 소년원이라도 가게 되면, 아이들은 그 곳에서 더욱 잔인한, 조직적인 범죄를 배우게 된다.
왜 내가 낸 세금으로 미래의 범법자를 양성해내야 하는가?
나는 국가의 자산, 어린아이들이 한 때 실수를 했더라도 교화를 통해 사회의 소중한 구성원이 되었으면 한다. 정부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처하는 무책임하면서도, 단순 편리한 정치적 대응책을 사용하기 이전에 올바른 대안은 무엇인지 보다 종합적으로 고려해주었으면 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문제의 원인은 학교가 아닌 학생들이 처한 환경, 대부분은 가정에 원인이 있다.
가해 학생들의 가정환경을 보면, [응석받이], [가정폭력], [맞벌이 부모] 등 정상적인 사회성이 뒤늦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즉,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능력도 부족하고, 속으로는 겁쟁이인 경우가 많다. 아마도 19세 정도 제정신 차리는 이유도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이루며 바로 잡아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제목과는 조금 벗어날지 모르겠지만, 내 개인적인 견해는, 가정 폭력 문제가 유난히 심한 대한민국에서, 국가의 치안이 좀 더 깊숙히 침투하는 강제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여, 부모가 옳지 않으면 스스로 가출하여 자신의 생활을 꾸릴 수 있지만, 미성숙한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와 능력이 사실상 없다. 나는 국가가 아이들을 "미래의 자산"으로 고려하여, 부모가 아닌 국가가 책임지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해외의 국가처럼 부모가 그릇된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을 경우, 심사를 통하여 부모와 자식을 강제로 떨어트리는 체계가 현재의 대한민국을 건전하게 만드는 장기적인 계획이라고 생각된다.

